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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넷뉴스] 도심형분산전원의 대표 랜드마크 ‘인천연료전지’ 김형섭 사장

관리자 2022-01-24 16:50:30 조회수 2,299

[신년 인터뷰] 도심형분산전원의 대표 랜드마크 ‘인천연료전지’ 김형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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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넷뉴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이용해 전기 및 열을 생산하는 발전 장치를 의미한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으로 인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 동구에 위치한 인천연료전지가 대표적인 도시형분산전원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넷뉴스>는 2022년 새해를 맞아 인천연료전지 김형섭 사장을 만나 인천연료전지가 랜드마크가 될 수 있었던 이유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의 미래를 물었다.

- 인천연료전지에 대해 소개해달라.

인천시 동구에 위치해 있는 인천연료전지는 수소연료전지를 건설·운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건설, 삼천리가 공동출자한 민간합작회사다.

- 연료전지가 ‘도심분산형 발전시설’로서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가스를 태워 발전하는 가스복합화력은 더 이상 도심에 건설하기 힘든 상황이다. 수소연료전지는 규모도 작고, 황산화물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없는 만큼 도심분산발전원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환경에 따른 건설 제약과 이용률의 압박이 없고, 낮은 전압으로 변전소로 바로 보내기 때문에 송전선로 건설도 필요하지 않다. 지역 에너지자립에 크게 기여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점이 도심분산형 발전시설로서의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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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파, 헤어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보다 낮은 수준

- 전자파, 소음 등에 대한 우려로 직접 견학하러 오는 주민들과 관계자가 많다고 들었다. 견학 후 반응은 어떤가?

준공 이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동구·동별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민관안전·환경위원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소음과 대기 질 측정을 하고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준비 중인 사업자, 주민단체 등이 견학을 온다.

직접 현장에서 소음을 듣고, 전자파는 매일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보다 낮은 수준임을 확인하고는 안심한다. 주민들이 처음에는 수소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탓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타 지역에서 사업을 준비하는 사업자나 주민들에게 ‘연료전지는 안전한 발전소’라는 의견을 직접 피력하는 정도까지 이해도가 높아졌다.

- 그렇다면, 실제로 수소연료전지는 안전한가?

연료별 상대적 위험도에서 연료전지를 1로 봤을 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도시가스는 1.03, 액화석유가스(LPG)는 1.22, 가솔린은 1.44로 연료전지는 상대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안전한 에너지원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한 법이다. 수소 역시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안전 규정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현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전문기관에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으며, 2020년 2월에 제정된 수소법에 의해 법적 기준을 강제하고 있다.

- 인천연료전지는 안전경영, 정도경영과 함께 상생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전력 생산지와 수요지가 일치하는 도심분산형 전원으로서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 커가는 기업으로서 주민들의 이웃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지역교육발전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행사를 통해 작지만 따뜻한 정성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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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약 11만 가구, 열은 2만 6천 가구가 사용 가능해

- 친화경 전력과 청정 열 생산 원리에 대해 알려달라.

연료전지는 물의 전기분해를 역이용해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연소과정이 없기 때문에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으며, 대규모 터빈 등의 기계장치가 없어 소음이 적다.

연료전지의 두 개의 전극과 그 사이에 수소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막으로 구성된다. (-)극에 존재하는 수소에서 처음으로 전자가 분리돼 전해질을 통해 산소가 있는 (+)극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수소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으로 전기가 발생하고 전해질과 전선을 통과한 수소와 전자는 산소와 만나 물이 되고 열을 발생시키게 된다.

- 인천연료전지에서는 한 해 동안 친환경 전력과 청정 열을 어느 정도 규모로 생산하고 있나?

인천연료전지의 시설규모는 39.6메가와트(MW)다. 생산된 전기는 약 11만 가구가 사용 가능하고, 열은 2만 6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생산된 전기와 열은 배전선로와 열 배관을 통해 인천 동구 지역과 인근 지역에 공급된다. 지역의 전기수요와 열 수요를 담당하는 도심분산형 발전시설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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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연료전지가 각광받고 있는데, 수소연료전지와 일반 화학 전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수소연료전지도 전지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지라고 하면 한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나 충전해서 쓰는 2차 전지를 생각하는데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만 공급하면 계속해서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차세대 전지라 할 수 있다.

-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수소연료전지가 보일러를 대신해 온수를 공급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선도하면서 천연가스 배관망에 수소를 혼입해서 공급하는 수소혼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스공사 평택생산기지에서 천연액화가스(LNG) 배관에 수소를 10% 혼입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는 도시가스 배관망이라는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소혼입 공급에서 수소공급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은 수소 전용배관 구축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렇지만, 수소사회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가정에서 조리용뿐 아니라 난방용으로 수소가스보일러를 쓰는 날이 앞당겨질 수 있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에너팜이라는 수소연료전지 가정용 보일러가 10만 대 이상 보급돼 사용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온수 및 일정 부분의 전기를 가정용 연료전지를 통해서 공급받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수송용과 발전용에 강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지만, 건물용과 가정용 연료전지도 공급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가정용 연료전지를 통해 온수와 전기를 생산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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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인천연료전지'

-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 인천연료전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나?

탄소 다배출 에너지원부터 줄이고, 대규모 장거리 송전선로를 통해 공급하는 전력을 소규모 분산형으로 바꿔나가면서 탄소중립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본다. 석탄화력발전이 차지하던 비중을 줄이면서 도심분산형전원으로서 친환경적인 연료전지발전을 통해 탄소배출도 줄이고 지역적 에너지 민주화도 이뤄나가며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 수소연료전지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이 있나?

신재생에너지의 모든 발전원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발전원별 장단점을 잘 활용해 다양한 발전방식이 구축되고 산업별로도 다양한 분야가 발전돼 나가는 길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인천연료전지의 향후 청사진을 공유해달라.

인천연료전지는 도심형분산전원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도심의 단독 부지에서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방식의 연료전지는 전국 최초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건설단계에서 주민들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다소 길었다. 지금은 주민들과 함께 연료전지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만큼 지역주민과 밀접한 의사소통을 하며, 그 과정을 제도화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나 신규 사업을 구상하는 사업자, 각 시도의 주민들이 많이 방문해 여러 질문들을 하고 있다. 우리가 터득한 노하우나 주민소통 방식 등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나누고 있다. 인천연료전지는 전국적인 도심분산형발전원의 랜드마크인만큼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가치로 삼아 연료전지사업이 확장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잘 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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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넷뉴스(https://www.enetnews.co.kr)